전체 글54 당신에게 자유의 의미란 무엇인가? <모래의 여자> 아베 코보, 민음사 사방이 모래로 둘러싸인 사구에 위치한 마을에 한 남자가 나타났다. 곤충채집을 하다 이곳에 이른 그 남자는 이곳에 갇히게 되고, 탈출을 감행한다. 모래의 불모성은 흔히 말하듯 건조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끊임없는 흐름으로 인해 어떤 생물도 일체 받아들이지 못하는 점에 있는 것 같았다. 일년 내내 매달려 있기만을 강요하는 현실의 답답함에 비하면 이 얼마나 신선한가.20 p그는 도시생활에서 일탈을 꿈꿨다. 그에게 모래는 현실의 답답함보다 신선한 존재였다. 그런 그가 모래 속에 갇혔다. 끊임없이 모래를 퍼내지 않으면 매몰되는 삶 속에 처참히 갇혀버렸다. 그는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끝없이 탈출을 감행한다. 「걸어다니면 되잖아!」 「걸어다녀요••••..?」「그래, 걷는 거야•••. 그냥 걸어 다니기만 .. 2026. 3. 30. 삶이 진실에 베일때.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손턴 와일더, 클레이하우스 왜 하필 저 다섯 사람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왜 하필 저 다섯 사람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우주에 어떤 계획이 있다면, 인간의 삶에 어떤 패턴이 있다면, 갑자기 중단된 저들의 삶 속에 숨겨진 불가사의한 무언가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 분명했다. 우리는 우연히 살고 우연히 죽는 것일까 아니면 계획에 의해 살고 계획에 의해 죽는 것일까.15p1927년 발표된 손턴 와일더의 는 18세기 페루를 배경으로 예기치 못한 사건을 다룬다. 이 소설은 프란치스코회 주니퍼 수사가 페루 리마에서 일어난 다리 붕괴사고의 다섯 명의 피해자의 과거를 추적하며, 왜 그들이 이러한 사고를 겪었는지를 서술한다. 우리의 삶에는 수많은 사건과 사고가 연속된다. 그것을 미리 예견했던, 알지 못했던 그것이 벌어졌다면 우리가 막을.. 2026. 3. 16. 인문학 필독서 <사피엔스> 유발하라리, 김영사 : 사피엔스의 위대한 모순의 여정 사피엔스 이스라엘의 역사학자이자 교수 유발 하라리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사피엔스는 호모사피엔스를 뜻하는 말로 “이야기하는 동물‘을 의미한다. 이름에서부터 우리 인류는 이야기와 뗄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이 두껍고 흥미로 가득 찬 책은 역사와 인류, 종교, 정치, 과학등 유발하라리 교수의 지식을 집대성한 책이다. 책이라는 것이 이토록 유용함은 누군가의 지식을 총망라한 유용한 지식을 한 권의 책으로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나 는 이러한 책의 장점을 극대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 속에는 사피엔스의 변화의 과정에서부터, 농경사회의 시작과 과정, 계급의 발생원인, 정치와 사상 그리고 국가의 기원, 마지막으로 과학의 발전으로 인한 우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유발하라리의 .. 2026. 3. 13. 나는 더 이상 새장에 갇혀 슬픈 노래를 부르는 작은 새가 아니다 : <낙원> 압둘라자크 구르나, 문학동네 2021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대표작 ‘낙원’은 아프리카의 식민지배의 시대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소년 유수프의 성장소설이다. 표면적으로는 역사에 대한 이야기와 한 인간의 성장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보이지만 이 소설은 내게 타인에 의해 지배되고 결정되는 삶에 대한 내밀한 묘사이자 종교와 문화 그리고 시대라는 상황의 압력에 인간이 어떻게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지에 대한 보고처럼 읽혔다 유수프는 외모가 아름다운 소년이다. 그는 아버지의 빚을 탕감하기 위해 아지즈라는 상인에게 팔려간다. 하지만, 유수프는 정작 자신이 어떠한 이유로 아지즈에게 보내졌는지도 모른 채 그를 따라간다. 소설 속에서는 유수프의 아름다운 외모가 아주 중요한 설정이다. 그의 아름다움은 축복이자 저주이다. 아름다웠기에 사람들은.. 2026. 3. 12. 이전 1 2 3 4 ··· 14 다음 반응형